끝없는 비교, 왜 나만 뒤처진 것 같을까?
어느 날 문득, SNS에서 친구의 일상을 보며 한숨이 나온다. 누군가는 결혼했고, 누군가는 아이를 낳았고, 누군가는 해외로 출장을 갔다. 반면 나는 오늘도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간 하루를 보냈다. 성취도 없고, 칭찬도 없고, 변화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비교라는 감정 속에 머물게 된다.
비교는 때론 성장의 자극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존감을 갉아먹고 감사와 기쁨을 빼앗는 도둑이 된다. 특히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비교’는 신앙의 방향을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감정이다. 지금 당신이 그 안에 있다면, 말씀은 전혀 다른 길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비교에 지친 사람들의 5가지 특징
첫째, 타인의 속도에 민감하다. 누군가 먼저 취업하거나 자격증을 따면, 나도 모르게 조급함이 밀려온다. 그들은 내 삶의 기준이 아닌데도, 나는 그들과 나를 같은 트랙에 세워놓고 달리기 시합 중인 것처럼 느낀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주신 속도와 길이 다름을 인정하신다. “각 사람은 자기의 일을 살피고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갈 6:4). 내가 느린 게 아니라, 그의 길과 내 길이 다를 뿐이다.
둘째, 자꾸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 옷을 살 때도, SNS에 사진을 올릴 때도, 내가 정말 좋아서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를 더 고민하게 된다. 나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시선이 기준이 되면, 삶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 29:25). 사람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안전이다.
셋째, 자꾸 자신을 설명하려 한다. “사실 나도 그때 기회가 있었어”, “요즘은 그냥 쉬고 있는 거야”, “나도 원하면 할 수 있어” 같은 말은, 스스로 현재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오는 표현들이다.
설명이 많아질수록 자신에 대한 불신도 커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성과나 외형이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다.
넷째, 진심으로 기뻐해주지 못한다. 친구의 성취를 축하하면서도 속으로는 부러움이나 서운함이 스며든다. 말은 축하하지만, 마음은 조용히 멀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비교가 마음을 잠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성경은 말한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진심으로 기뻐하려면, 나는 이미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자기 안의 은혜를 잊는다. 타인의 성취는 크게 보이는데, 자신의 작은 변화나 감사 제목은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진다. 감사를 잃고 결핍에만 집중하게 되면, 불안과 열등감은 더 자주 찾아온다. 시편은 이렇게 권면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2). 은혜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이미 담겨 있다.
비교는 삶을 갉아먹지만, 말씀은 삶을 회복시킨다
비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비슷한 위치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아니 10년 뒤에도 나보다 더 먼저 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보일 것이다. 비교는 열등감을 낳고, 열등감은 자기 부정으로 이어지며, 결국 자존감과 신앙 모두를 서서히 무너뜨릴 수 있다.
하지만 말씀은 말한다. “나는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긴다”(사 43:4).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 묵상과 적용 질문
1.오늘 나는 누구와 나를 비교하며 마음이 무너졌는가?
2.타인의 속도 대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길을 바라보고 있는가?
3.하나님 앞에서 ‘설명 없이도 소중한 나’임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가?
작성자: 이시온 | 매일말씀저널